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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이기기 위해 55년을 기다렸다. 오늘 승리가 ‘위9호선 먹튀 대한 승리’로 기록되도록 잉글랜드는 반드시 결승 무대를 밟아야 한다.”(영국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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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 묵은 독일 9호선 먹튀 징크스 깼다, 열광한 잉글랜드

지난달 30일(한국시각)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에서 9호선 먹튀 독일을 꺾고 8강에 오른 잉글랜드는 온통 기쁨에 휩싸였다. 잉글랜드는 이날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독일을 2-0으로 물리쳤다. 라힘 스털링(맨체스터시티)이 선제골(대회 3호 골)을 넣었고, 에이스 해리 케인(토트넘)이 헤딩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경기 만에 터진 케인의 대회 첫 골이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침묵했는데, 중요한 순간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줬다.

 

잉글랜드는 이로써 지긋지긋한 ‘독일 징크스’를 끊어냈다. 잉글랜드는 유럽선수권이나 월드컵 등 메이저 대회 토너먼트에서 독일에 번번이 졌다. 잉글랜드가 이긴 건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결승전 이후 55년 만이다. 당시 연장전 끝에 4-2로 이겼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4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도 이어갔다. 영국 가디언은 “(독일에 대한) 두려움이 (승리의) 즐거움으로 바뀌었다. 이제 잉글랜드는 낯설지만 새로운 빛이 비치는 신세계에 발을 디뎠다”고 기뻐했다. BBC는 “이보다 더 좋은 우승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잔디 코트도, 클레이코트도 바로 적응할 수 있습니다.”


이날 경기는 잉글랜드 대표팀이 웸블리에서 치른 통산 300번째 경기였다. 웸블리는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다. 영국 왕실의 윌리엄-케이트 미들턴 왕세손 부부, 장남 조지 왕자가 경기장을 찾았다. 또 잉글랜드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가수 에드 시런도 관중석에서 응원했다. 승리를 확정한 순간, 이들은 4만2000여 관중과 함께 열광했다.

 

BBC 중계팀 해설자로 나선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앨런 시어러와 게리 리네커 등도 발을 동동 구르며 좋아했다. 특히 리네커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4강전에서 독일(당시 서독)을 상대로 골을 넣었다. 그런데도 잉글랜드가 지자 “축구는 22명이 90분간 공을 쫓지만, 마지막엔 독일이 이기는 게임”이라며 한탄했던 인물이다.

 

윔블던 잔디 적응한 권순우, 내년엔 더 무섭다


영국 전역에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국민적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사우스게이트는 “승리와 기쁨에 젖어있는 지금이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앞으로 더 힘든 승부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잘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4일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우크라이나와 4강 진출을 다툰다.

 

15년간 독일 대표팀을 이끈 요아힘 뢰프 감독은 쓸쓸하게 퇴장했다. 당초 계약 기간이 내년 카타르 월드컵까지였던 그는 이번 대회 개막 전 독일축구협회와 이번 대회까지만 팀을 이끌기로 합의했다. 2006 독일 월드컵 직후 지휘봉을 잡은 뢰프는 그간 승승장구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 3위,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 유로2008 준우승 등의 성과를 냈다. 그러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져 탈락한 뒤 비판을 받기 시작했다.

 

독일 언론은 “상대 전술에 대응이 늦었고 투혼도 없는 경기였다”고 뢰프를 비판했다. 선수들만 감독의 퇴임 길을 배웅했다. 독일 주장 마누엘 노이어는 “슬프다. 뢰프 감독은 대단한 지도자였다. 한 시대를 풍미했다”고 칭송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만난 권순우(24·당진시청·세계 71위)는 자신만만했다. 한국에 하드코트는 많다. 반면 잔디 코트와 클레이코트는 거의 없다. 그래서 한국 선수는 잔디 코트나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투어 대회의 경우 초반 탈락이 많다. 두 코트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몇 경기 뛴다고 적응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런데도 권순우는 호기로웠고, 실제로 몇 경기 뛰더니 잔디 코트나 클레이코트에서도 꽤 잘했다.


 

권순우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앤드 크로켓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회전(128강전)에서 다니엘 마주어(27·독일·160위)를 세트 스코어 3-1(6-7, 6-3, 6-4, 6-4)로 물리쳤다. 윔블던에서 생애 첫 승리를 거두기까지 과정은 험난했다. 경기는 원래 28일 오전(현지시각) 열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아침부터 비가 내려 야외 코트 경기들이 3시간 넘게 지연됐다. 권순우의 1회전 경기는 그래서 늦게 시작했다. 게다가 2세트에 들어갈 무렵 해가 져 경기를 계속할 수 없었다. 경기는 29일에 재개됐는데, 4세트 중간 또 비가 내렸다. 그래서 4시간 정도 다시 중단됐다. 1박 2일 경기가 됐지만, 실제 경기 시간은 2시간 34분이었다.


 

2015년 프로에 데뷔한 권순우는 지난해까지 잔디 코트에서 열린 투어 대회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투어 통산 전적이 2패였다. 윔블던의 경우, 2017년은 예선 1회전, 2019년 본선 1회전 탈락이었다. 잔디 코트에서 많이 뛰어보지 못해 어떤 식으로 경기해야 하는지 감을 잡지 못했다.


 

올해는 윔블던을 앞두고 잔디 코트 대회 2개에 출전했다. 먼저 투어 대회 한 단계 아래인 챌린저 대회에 출전했다. 2번 시드를 받았지만 2경기 만에 짐을 쌌다. 이어 참가한 바이킹 인터내셔널 투어 대회 예선에선 1000위대 선수에게 1회전에서 역전패했다. 그만큼 권순우에게 잔디 코트는 힘든 벽이었다.


 

예선에서 탈락한 줄 알았던 권순우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본선 출전 선수들이 대거 기권해 대신 본선에 출전하게 됐다. 경험이 늘면서 잔디 코트에 점점 익숙해졌고 4강에 진출했다. 투어대회에서 4강에 든 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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